이원영 “광주민주화 운동당시 질서유지차원 軍투입”

  • 입력 2006년 5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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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인권위원장인 이원영(李源榮·사진) 의원이 12일 평화방송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열린세상 오늘 장성민입니다’에 출연해 ‘광주사태에는 질서유지 차원에서 군이 투입됐다’고 발언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의원은 이날 경기 평택시 주한미군 기지 이전 예정지와 5·18민주화운동 당시의 군대 투입 상황의 차이점을 이야기하다가 장성민 씨가 “과거 전두환(全斗煥) 정권이 광주사태에 개입했던 것은 질서유지 차원에서 군이 개입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네, 그런 경우로 봅니다”라고 답했다.

이 의원은 “질서유지란 측면에서 (광주와 평택이) 공통점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광주사태는 직접적인 질서유지를 목적으로 바로 투입된 것이고 평택은 군사시설보호를 위해 군인이 들어간 것으로 조금씩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에 민주당은 즉각 논평을 내고 “열린우리당은 무슨 염치로 창당 정신과 5·18정신이 일맥상통한다고 외치느냐”며 “열린우리당 인권위원장의 입에서 나온 발언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역사인식의 일천함을 보여 준다”고 비난했다.

논란이 일자 이 의원은 “당시 전두환 정권이 군 투입의 명목으로 질서유지를 내세웠다는 뜻으로 말한 것인데 발언 취지가 왜곡됐다”고 해명했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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