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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4월 3일 16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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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전남도당은 지난달 31일 공천심사위원회를 열어 김수용(金水龍·46) 전 국회의장 비서관을 신안군수 후보로 공천했다. 김 전 비서관은 DJ의 누나 김매월(1980년 작고) 씨의 2남3녀 중 막내아들이다.
신안군 안좌면에서 태어난 김 후보는 신안군청과 전남도청에서 22년간 공직생활을 하다 1998년 당시 김영배(金令培) 국회부의장 비서관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그는 이후 국회의장과 부의장의 비서관을 지냈다.
민주당에선 7명의 예비후보가 공천을 받기 위해 경합을 벌이고 있다. 이들 가운데 DJ의 형 김대봉(1971년 작고) 씨의 3남1녀 중 둘째아들인 김관선(金寬宣·49) 전 광주시의회 부의장이 포함돼 있다.
김 전 부의장은 광역의회 2선, 한화갑(韓和甲) 대표의 선대본부장 등을 지냈다. 그는 4년 전 '국민의 정부' 시절 광주 남구청장에 출마하려 했으나 DJ 측의 만류로 뜻을 접기도 했다.
두 사람은 모두 DJ의 영향을 받아 정치에 입문했지만 'DJ 조카'로서 경쟁한다는 점이 부담스런 눈치다.
김수용 후보는 "인간적인 정과 정치적 소신 사이에서 고민을 많이 했다"며 "일찌감치 선거전에 뛰어든 사촌형에게 미안한 일이지만 형이 후보가 되더라도 정정당당하게 선거전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김관선 예비후보는 "수용이가 우리당 후보로 나온다고 해 당황스러웠다"며 "이번 일로 어르신(DJ)의 심기를 불편하게 해드리지 않을까 염려된다"고 말했다.
민주당 신안군수 여론조사 경선 결과는 6일 발표될 예정이다. 김관선 예비후보가 민주당의 공천을 받게 되면 DJ 조카 간 단체장 선거 맞대결이라는 진풍경이 벌어지게 된다.
목포=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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