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할린 귀국노인들도 당비 털렸다

  • 입력 2006년 3월 17일 03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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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산시 사할린 귀국동포 50여 명이 자신도 모르게 수개월 동안 열린우리당 경기도당에 매달 1000원씩의 당비를 납부해 왔다는 의혹이 제기돼 선관위와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16일 안산시 상록구선관위와 안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사할린 동포들에게 청구되는 전화요금에 매달 콘텐츠사용료(사이버 패스) 명목으로 1000원씩이 열린우리당 경기도당에 당비로 입금됐다.

이 같은 사실은 최근 사용하지도 않은 요금이 빠져나가는 것을 이상히 여긴 사할린 동포들이 문제를 제기해 드러났다.

열린우리당은 문제가 불거지자 14, 15일 사할린동포 59명에게 1인당 3000∼6000원씩을 돌려줬다.

열린우리당 관계자는 “사할린 동포들이 나이가 많아 입당 사실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 것 같다”면서 “그러나 의혹을 해소한다는 차원에서 당비를 되돌려드렸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경기도당은 이날 이들의 입당원서를 언론에 공개했다.

안산=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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