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차관, 日 외상에게 유엔총장 후보 지지 요청

  • 입력 2006년 3월 7일 16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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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환(柳明桓) 외교통상부 제1차관이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외상을 만나 유엔(UN)사무총장 출마를 선언한 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 장관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다고 아사히신문이 7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아소 외상은 이에 대해 "아시아에서 선출되는 것이 좋지만 여러 나라에서 후보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좀더 검토하겠다"며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일본 정부가 반 장관 지지에 즉답을 유보한 가장 큰 이유는 지난해 한국이 일본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에 반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본 외무성 일각에서는 "한국은 중국처럼 일본의 상임이사국 진출 반대를 다른 나라에 요청한 적은 없다"면서 반 장관을 밀어 일본이 다시 유엔 안보리 진출을 시도할 때 한국의 지지를 얻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 차관은 아소 외상을 만나기에 앞서 열린 한일외교차관 전략대화에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가 계속되는 한 한일정상회담에 응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도쿄=천광암특파원 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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