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대표단,8·15행사때 동작동 6·25전사자 현충탑 방문

  • 입력 2005년 8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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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7일 열리는 ‘자주 평화 통일을 위한 8·15민족대축전’에 참가하기 위해 서울을 방문하는 북한의 당국 대표단과 민간 대표단 30여 명이 서울 동작구 동작동 국립묘지를 방문해 현충탑에 참배한다.

북측 대표단의 국립묘지 방문은 남북 분단 이후 처음이며 14일 또는 15일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충탑은 6·25전쟁 당시 전사자의 위패와 무명용사의 유골이 봉안돼 있는 곳이다.

이봉조(李鳳朝) 통일부 차관은 12일 “김기남(金基南·노동당 비서) 단장과 임동옥(林東玉) 통일전선부 제1부부장을 비롯한 북측 대표단이 8·15민족대축전 행사 기간에 국립묘지를 참배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해 왔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북측이 5일 판문점 연락관 채널을 통해 이 같은 의사를 표명했고 우리 측은 9일 수용 의사를 전달했다”며 “북측은 전제 조건 없이 자발적으로 참배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북측의 국립묘지 방문에 대해 이 차관은 “남북 간 분단과 민족상잔의 불행했던 과거를 정리하고 진정한 화해를 실현해 나가는 긴 여정의 첫걸음이라는 데 역사적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동작동 국립묘지는 1955년 7월 15일 국군묘지로 창설돼 전사 또는 순직한 군인과 군무원 등의 영현을 안치해 왔다. 1965년 3월 국립묘지로 승격된 이후엔 국가원수, 애국지사, 순국선열, 경찰관 등이 추가로 안장됐다.

하태원 기자 taewon_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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