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캠프 대선자금 지원자 사돈 …보훈처차장 人選에도 ‘뒷말’

  • 입력 2005년 6월 24일 03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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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23일 공석인 국가보훈처 차장(차관급)에 김정복(金井復·사진) 전 중부지방국세청장을 내정했다.

김만수(金晩洙) 청와대 대변인은 “김 내정자는 3·1운동 유공자로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훈한 독립유공자 고(故) 김영규 씨의 아들로 민족정기 선양 업무를 잘해낼 것”이라며 “정통 국세관료 출신으로 기획력과 업무 추진력도 뛰어나다”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김 내정자는 2002년 대선 때 노 대통령 측에 대선자금을 제공했던 태광실업 박연차(朴淵次) 회장과 사돈 관계여서 논란이 예상된다.

박 회장은 2002년 4월 노 대통령의 친형 건평(健平) 씨로부터 경남 거제시 일운면 구조라리의 주택 두 채와 주변 땅 1800여 평을 사들인 적이 있고, 2002년 12월과 2003년 3월 노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안희정(安熙正) 씨에게 총 7억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준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그러나 김완기(金完基) 대통령인사수석비서관은 “인선 과정에서 그런 사실은 알지도 못했고 고려사항도 아니었다”며 “박유철(朴維徹) 국가보훈처장이 여러 명의 후보자 중에서 ‘김 내정자가 좋겠다’는 의견을 냈고 이를 그대로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부산(59세) △부산대 회계학과 △국세청 국제조세국장 △서울지방국세청 조사3국장 △국세청 기획관리관 △부산지방국세청장

김정훈 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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