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를 향해 달려가는 유전수사…檢, 前러대사 참고인 조사

  • 입력 2005년 5월 23일 03시 12분


코멘트
철도청(현 한국철도공사)의 러시아 유전개발 투자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홍만표·洪滿杓)는 22일 지난해 9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 당시 주러 대사를 지낸 정태익(鄭泰翼) 외무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정 외무관을 상대로 노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을 앞두고 주러 대사관이 철도청과 한국크루드오일(KCO), 러시아 유전업체 간 ‘3자 모임’을 주선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진위를 확인했다.

그러나 정 씨는 이날 검찰에 출두하면서 기자들에게 “유전사업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검찰은 열린우리당 이광재(李光宰) 의원의 주변 인물에 대한 보강조사를 거쳐 이르면 26, 27일경 이 의원을 직접 불러 유전사업에 관여했는지를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정치권과의 연결고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지질학자 허문석(許文錫·해외 잠적) 씨에 대해 이르면 23일 배임 혐의로 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인터폴에 수배를 요청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

이에 앞서 검찰은 21일 사업성이 희박한 유전개발사업에 참여해 회사에 손해를 끼치고, 회사돈 1억7000만 원을 횡령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업무상 횡령)로 철도교통진흥재단 전 카드사업본부장 박상조(朴商兆) 씨를 구속기소했다.

조용우 기자 woogij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