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노동신문은 ‘불망나니 무리와는 상대하지 않을 것’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6자회담의 기초를 허물어 버린 것은 미국”이라며 “‘폭정의 거점’ 등의 오명을 쓰고는 6자회담에 참가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노동신문은 북핵 문제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부 움직임 등과 관련해 “미국 조지 W 부시 일당이야말로 애당초 우리가 상대할 대상이 못 된다는 것을 보여 준다”며 “유엔을 통한 제재 등을 미국이 마음대로 할 테면 하라는 것이 우리의 대담한 자세”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한 걸음 더 나아가 “부시 집권 후 4년 이상 기다렸으나 이제는 더 이상 참으며 정책 변화를 기다릴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날 북한의 내각기관지 민주조선도 “미국과 남한의 호전 세력들이 내놓은 ‘작전계획 5029’나 ‘개념계획 5029’는 유사시 군사적 개념을 전제로 한 북침 시나리오”라며 “이는 우리의 제도를 부정하고 침략하기 위한 전략적 전쟁문서”라고 비난했다.
하태원 기자 taewon_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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