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사학자 “日 독도영유권 근거없다”

  • 입력 2005년 5월 10일 00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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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원로 사학자인 나이토 세이추(內藤正中·76) 시마네(島根)대 명예교수가 일본 정부의 독도 영토 주장은 근거가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3월에도 도쿄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독도는 한국 땅’이란 한국 측 주장이 일리가 있음을 강력하게 주장한 바 있다.

그는 9일 발매된 월간 ‘세카이(世界)’ 6월호에 기고한 ‘독도는 일본 고유의 영토인가’라는 논문에서 외무성 홈페이지에 게재된 ‘독도 영유에 관한 역사적 사실’의 허구성을 비판했다.

그는 “에도(江戶)시대 초기(1618년) 호키한(伯耆藩)의 오야(大谷), 무라카와(村川) 양가가 바쿠후(幕府·무인 통치기구로 사실상 정부의 실권을 행사)로부터 허가를 받아 독도에서 어업을 했다고 외무성 측은 주장하나 호키한이란 것은 당시 존재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일본이 “옛 일본 정부가 일본인들의 1696년 울릉도 도항을 금지했으나 독도 도항은 금지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는 데 대해 울릉도가 조선령인 이상 부속섬인 독도를 굳이 도항 금지 대상에 넣을 필요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도쿄=조헌주 특파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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