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보관 없애고 정책-홍보실 신설…정부 각 부처에 차관직속

  • 입력 2005년 3월 3일 18시 22분


정부는 3일 정책 홍보를 강화하라는 노무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각 부처의 기획관리실과 공보관실을 통합해 차관 직속으로 ‘정책·홍보관리실’을 신설하기로 했다.

정부는 앞으로 주요 정책의 입안 단계에서부터 해당 부서가 정책·홍보관리실과 의무적으로 협의를 거치도록 해 홍보마인드를 갖고 정책을 수립하도록 할 방침이다.

각 부처의 직제 개정작업을 거쳐 이달 말경 신설될 정책·홍보관리실장(1급)은 기존의 공보관에 해당하는 홍보관리관(2급 또는 3급), 예산 및 국회업무를 담당하는 재정기획관, 법무관리관, 정보화관리관, 비상계획관을 총괄하게 된다.

또 홍보관리관 밑에 신설될 정책홍보팀은 언론계 출신을 비롯한 외부전문가를 일반계약직(4급 또는 5급)으로 채용토록 하고, 46개 부처 및 외청에 67명의 인력을 늘리기로 했다.

한편 이번 정책·홍보관리실 신설로 인해 1970년에 처음 도입됐던 정부 부처의 공보관제도는 35년 만에 기능과 역할에 큰 변화를 맞게 됐다. 또 노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돼 신설되는 정책·홍보관리실은 각 부처에서 최고 실세 부서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김정훈 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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