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상인들 개성공단 간다…2만∼3만평 규모 공장 추진

  • 입력 2005년 1월 25일 17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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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시장 상인들이 힘을 합해 북한 개성공단에 아파트형 공장을 짓는다.

동대문시장 상인연합체인 동대문관광특구협의회는 25일 “생산비 절감을 위해 공장을 가진 상인들을 모아 개성공단에 아파트형 공장을 짓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며 “곧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개성공단에 참여할 상인들을 모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대문시장 상인들은 올해 분양 예정인 개성공단 내 토지를 2만∼3만 평가량 분양받아 내년 말까지 아파트형 공장을 완공할 계획이다.

동대문관광특구협의회 송병열(宋秉烈) 사무국장은 “원가 문제 때문에 개성공단 진출 필요성이 대두됐다”며 “개성공단은 인건비와 물류비는 물론 문화적인 측면에서도 중국보다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 3만 개 점포를 회원으로 두고 있는 동대문관광특구협의회는 공장을 가진 1000여 개 점포가 개성공단에 입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송 사무국장은 “이미 한국토지공사 등에 분양 참여 의사를 전달했으며 분양 공고가 나오는 대로 분양신청을 할 계획”이라며 “이르면 내년 말쯤 북한에서 생산된 의류가 동대문시장에서 팔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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