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국군포로 中서 체포…강제 북송위기

  • 입력 2005년 1월 10일 18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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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때 북한군에 생포된 국군포로 한만택 씨(72)가 최근 북한을 탈출해 한국행을 모색하던 중 중국 공안에 체포돼 북한으로 강제 송환될 위기에 처했다고 중국의 한 소식통이 10일 전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한 씨는 올해 초 두만강을 건너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 옌지(延吉)의 고려호텔에 머물면서 조카를 만나 한국으로 가려다 중국 공안에 체포됐다.

한 씨의 탈북에 관여한 한 탈북자는 “한씨가 북한에 생존해 있는 것을 알게 된 가족들이 몇 개월 동안 노력한 끝에 기획 탈북을 시켰다”면서 “그는 현재 고령에다 당뇨병에 따른 합병증을 앓고 있는 등 건강이 나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주중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현재 외교경로를 통해 중국 당국에 한 씨 체포에 대한 확인을 요청했다”며 “국군포로가 확실하다면 한국행이 이루어지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북한을 탈출해 귀환한 국군포로는 모두 42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베이징=황유성 특파원 ys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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