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지진해일 피해 파악 마무리”

  • 입력 2005년 1월 7일 17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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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통상부는 “동남아시아 지진해일로 인한 국민의 피해상황이 오늘(7일) 현재 사망 12명, 실종 8명 등 20명이며 추가 피해상황은 거의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외교부가 더 이상의 피해가 없을 것으로 보는 근거는 3가지.

첫째, 국민의 피해가 집중된 태국에서 32개 교민여행사와의 연락을 통해 실종자의 연락처를 모두 파악한 결과 추가 실종자가 없다는 것.

둘째, 지난해 12월 24일부터 태국여행이 성수기에 접어들어 여행요금이 2배로 비싸진 탓에 사고 당시엔 2개 팀만이 단체관광에 나서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는 것이다. 카오락 지역이 한국인의 주요 관광 대상 지역이 아닌 점도 피해를 줄인 요인.

셋째, 배낭여행자나 개인 단위 여행객들의 경우도 확인절차를 거쳤지만 피해지역을 여행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는 것이다. 피피 섬의 경우 하루 숙박료가 300달러(약 33만 원)를 호가하고 있었기 때문에 배낭여행객들이 묵을 만한 상황이 아니었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한편 ‘정부의 지진해일 피해 대처 미흡’에 대한 언론의 보도 이후 외교부 홈페이지에는 1000여 건의 항의성 e메일이 5일 이후 쏟아졌다.

누리꾼(네티즌)들은 ‘한국에서 태어난 것이 불행’ ‘세금이 아깝다’ ‘정부가 하는 일 포기한 지 오래지만 정말 한심하다’는 등 정부를 성토하는 글을 올렸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피해 규모가 워낙 커 처음부터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웠지만 사태 변화의 추이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며 “기대에 못 미친 부분이 있었다면 국민에게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하태원 기자 taewon_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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