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냉대… 日 ‘가짜 유골’ 분노… “김정일정권 사면초가”

  • 입력 2004년 12월 13일 17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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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재선에 이어 납북 일본인의 가짜유골 송환사건, 후계자 문제를 둘러싼 북한 내부 분열로 김정일(金正日·사진) 정권이 사면초가에 처했다고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이 13일 보도했다. 한국에서도 이 같은 분위기 변화가 감지되고 있으며 이는 김정일 정권에는 새로운 압박 요인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마이클 호로위츠 미 북한문제 전문가는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제는 ‘북한’과 ‘김정일 정권’이라는 말은 분리해서 해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문은 부시 대통령의 재선으로 김정일 정권은 적어도 4년 동안 미국으로부터 불신과 냉대를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신문은 가짜유골 송환사건과 관련해 일본 아사히신문 사설을 인용하면서 “김정일 정권은 일본인들이 얼마나 분노하는지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또 63세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 문제를 놓고 북한 핵심권력층에서 분열이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의 매제인 장성택(張成澤) 전 노동당 조직부 1부부장이 자신의 아들 장현(33)을 권좌에 올리기 위해 파벌을 조성하다 축출됐다는 말도 파다하다고 보도했다.

박혜윤 기자 parkhy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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