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북한이 개인경작제도를 전국적인 차원에서 도입하고 있다는 것을 북한 고위 관리가 처음으로 확인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김 부상은 “현재 협동농장에서 포전담당제를 시범적으로 도입하고 있다”며 “분조(7, 8명으로 구성된 협동농장의 작업 단위)를 더 작은 단위로 할 수 있는 권한이 (협동농장에) 주어졌고 그런 속에서 더 적은 인원으로 포전을 담당하는 포전담당제가 나왔다”고 말했다.
김 부상은 “같은 노력을 가지고 같은 땅에서 알곡이 더 많이 난다면 바로 그것이 실리주의에 맞는 것”이라며 “우리는 실리주의 원칙에서 어떻게 하면 더 생산을 늘릴 수 있는가를 여러 방면에서 시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부상은 이 제도의 실시 범위가 전국인지 일부 지역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협동농장에서 시범 도입하고 있다”고 밝혀 전국의 협동농장이 이 제도를 시범 실시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신석호 기자 kyle@donga.com
▼포전담당제▼
포전이란 ‘알곡이나 작물을 심어 가꾸는 논밭’으로 경작지를 일컫는 말이다. 북한이 도입했다는 포전담당제는 이 포전을 가족이나 개인에게 나눠준 뒤 경작하도록 하는 개인경작제도의 다른 말인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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