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의원 노동당원 논란]공천 어떻게 통과했나

  • 입력 2004년 12월 9일 18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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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열린우리당 이철우(李哲禹·44) 의원의 ‘조선노동당 가입’ 의혹 제기와 함께 열린우리당 수뇌부의 공천 책임까지 물으며 공세를 폈다. 한나라당 김기현(金起炫) 의원은 8일 단상에서 “이 의원을 공천한 당 수뇌부는 해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여옥(田麗玉) 대변인도 9일 열린우리당 지도부에 대해 사과를 촉구했다.

하지만 열린우리당은 이 같은 한나라당의 주장을 일축하고 있다. 이 의원은 1992년 ‘민족해방애국전선(민애전)’ 사건으로 구속돼 4년을 복역했지만 1999년 2월 사면복권됐기 때문에 법적 하자가 없다는 것이다. 또 이 의원이 중앙당의 공천에 의해서가 아니라 지역 내 경선을 통해 당선됐기 때문에 “대꾸할 가치조차 없다”고 반박했다.

열린우리당 인사들은 이 의원의 구속과 복역을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벌어진 불행한 개인사’로 규정하는 분위기다. 게다가 4·15총선 공천 과정에서 열린우리당은 과거 민주화운동 전력으로 투옥된 인사들이 많아 공천 대상자들의 공안사건 연루를 자연스럽게 생각했던 게 사실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후보 신청도 서류상으로는 사건 관련 자료들을 제출하지만 선관위 홈페이지에는 ‘국가보안법 위반 복역’ 등 간단한 사실만 공개된다.

윤영찬 기자 yyc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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