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委 조사단 “자이툰 주둔연장 필요”

  • 입력 2004년 12월 3일 18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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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툰부대가 주둔 중인 이라크 아르빌을 다녀온 국회 국방위원회 현지조사단이 3일 자이툰부대의 파병 연장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열린우리당 조성태(趙成台) 의원을 단장으로 한 국회 국방위 소속 ‘이라크 현지조사단’은 이날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이라크 방문 결과를 보고했다. 조사단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라크 현지를 둘러본 뒤 2일 귀국했다.

조사단장인 조 의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자이툰부대는 자체 방호태세 및 현지 치안병력과의 협력으로 상당 수준의 안전을 확보했다”며 “또 성공적인 재건지원사업을 수행해 아르빌 정부와 현지인들의 신뢰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쿠르드 자치정부 니제르반 바르자니 총리는 한국군이 최소 2년간 주둔할 것을 희망했다”며 “파병기한 연장이 이뤄지지 않으면 파병 3개월 만에 철수하는 셈이 돼 한미동맹 등 국제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조사단 활동에 참여했던 열린우리당 임종인(林鍾仁) 의원은 “이라크 파병은 미국의 침략전쟁에 참여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파견기간이 무기한 연장될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을 소수 의견으로 보고서에 담았다.

국방위는 또 8, 9일로 예정된 국회 본회의에서 파병연장동의안이 처리될 수 있도록 조만간 상임위 전체회의에 동의안을 상정해 심의하기로 했다.

정연욱 기자 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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