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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11월 24일 18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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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아산의 초청으로 여러 나라의 대사들과 함께 18일부터 2박3일간 금강산을 다녀왔다. 남북한 군사력이 대치하는 비무장지대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금강산은 그 이름처럼 절경이었다. 금강산 관광이 시작된 지 벌써 6년이나 됐다고 한다. 남한과 금강산을 이어 주는 대로가 건설됐고, 개축된 호텔들과 음식점들, 온천, 사우나장도 문을 열었다. 금강산에는 남쪽에서 온 수백 명의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었다.
금강산 방문 기간 동안 6·25전쟁 때 전소됐다는 신계사의 대웅전 복원 공사 낙성식 행사가 열렸다. 새로 단장한 신계사 주변의 울창한 송림과 맑은 계곡물이 세속의 시름을 잊게 하는 것 같았다. 남쪽의 지원으로 복원된 신계사 대웅전의 사례는 남북한 불교 교류에 큰 도움이 되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낙성식 후 경치에 취해 힘든 줄도 모르고 구룡연에 올랐다 내려와 뜨거운 온천물에 몸을 담그니 신선이 부럽지 않았다.
나는 이번 금강산 관광을 통해 남북한 사람들의 화합과 상호 협력의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었다. 평화통일 노력에 민간인들의 참여는 매우 중요하다. 지금 당장은 이 사업이 상업적으로 손실이 많을지 모르나, 궁극적으로는 실(失)보다는 득(得)이 클 것으로 생각한다. 남북한 사람들의 평화통일 염원이 실현되기를 바라는 것은 나만의 바람은 아닐 것이다.
금강산 관광이 앞으로도 좋은 결실을 보아 한반도 평화통일의 초석이 되기를 기원한다.
자콥 토빙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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