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봉숙의원 “신규 카지노 선정 정권차원 의혹”

  • 입력 2004년 11월 18일 18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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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손봉숙(孫鳳淑) 의원은 18일 한국관광공사가 외국인 전용 신규 카지노 3곳을 선정한 것과 관련해 “신규허가 과정이 투명하지 못하고 공기업인 관광공사가 카지노를 직영토록 한 배경에는 정권 차원의 의혹을 제기하는 시각도 있다”며 허가 전면 취소를 요구했다.

손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문화관광부는 카지노에서 발생하는 이익금을 공익 목적 사업의 재원으로 사용한다고 하지만 이는 금강산 관광사업 등 남북협력 사업의 지속적인 추진과 부진한 관광사업 등을 위한 재원 마련으로 보인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손 의원은 이어 “한국관광공사가 국제적인 카지노 영업 딜러로 나서고 있다”며 “주요 고객이 카지노를 불법으로 하고 있는 중국과 일본인인 상황에서 공기업이 고객 유치에 나설 경우 외교적인 마찰도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손 의원은 또 “호텔업계에서는 이번 사업자 선정에 대해 공모 초기부터 사전 내정설이 제기됐고, 선정 과정도 불투명하고 선정 결과가 납득하기 어렵다는 분위기”라며 선정 과정을 투명하게 밝히라고 주문했다.

박민혁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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