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4년 11월 14일 18시 21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노 대통령은 이날 숙소인 세인트 레지스 호텔에서 미국의 민간 외교정책단체인 국제문제협의회(WAC) 초청 오찬연설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 때문에 무력행사는 협상전략으로서의 유용성도 제약받을 수밖에 없다”고 못 박았다.
노 대통령은 “한국의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에 기여해 온 미국은 우리의 이러한 현실을 존중해 줄 것으로 믿는다”면서 “대북 봉쇄정책도 생각해 볼 수 있으나 불안과 위협을 장기화할 뿐 결코 바람직한 해결방법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임태희(任太熙) 대변인은 “지금은 한미공조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때인데 대통령의 발언은 미국보다는 북한 입장을 이해하는 것으로 비친다”고 비판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13일 오후 로스앤젤레스 거주 동포 간담회에서 “경제가 걱정스럽다고 무리하게 주사나 영양제 각성제를 투입하면 반드시 2, 3년 안에 부작용이 뒤따른다”며 무리한 경기 부양책을 쓰지 않겠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우리 경제의 고민은 양극화 문제로 이를 극복하지 못하면 다음 정권 때 심각한 애로를 겪게 돼 있다”며 “경제력이 큰 대기업 사람들이 한국경제가 위기라고 말하는 데 옳지 않다. 지금 한국은 재무구조가 가장 든든하고 계속해서 호황을 누리고 있으며 투자 여력도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13일 오후 특별기편으로 로스앤젤레스를 떠나 14일 오전 남미 순방 첫 방문국인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도착했다.
노 대통령은 15일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추진 문제 등을 논의한다.
로스앤젤레스=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