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일성방송대학 강의 '인터넷 대남공세

  • 입력 2004년 11월 11일 13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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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42년간 라디오 방송으로 진행해 온 김일성 방송대학의 강의를 인터넷으로 전환했다. 이번 조치는 북한주민들의 인터넷 이용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대남 사상공세 강화 차원인 것으로 풀이된다.

김일성 방송대학의 양형섭(楊亨燮·최고인민위원회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학장은 10일 이 대학 홈페이지(www.ournation-school.com)에 올린 개학식 연설에서 "1962년부터 실시해 온 라디오 방송강의를 중단하고 인터넷 강의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사이트는 △주체사상 이론 △위대한 수령 김일성(金日成) 동지 노작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金正日) 동지 노작 등의 '강의실'을 개설해 주체사상의 창시와 발달과정 및 김일성 부자의 이력과 회고록 등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현재도 '구국전선' '우리민족끼리' 등 많은 친북사이트가 개설되어 있지만 현행 법률로는 이같은 사이트를 단순히 열람하는 것에 대해서는 처벌 규저이 없다.

정부 당국자는 "해당 사이트를 분석한 결과 기존의 주장 내용과 크게 달라진 것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차후 이같은 사이트를 통한 대남 선전선동 등의 강화 가능성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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