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인회관 10월까지 공사 재개안되면 국고보조금 환수

  • 입력 2004년 8월 4일 19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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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광부는 4일 공사 중단으로 5년째 방치되고 있는 서울 양천구 목동 예술인회관 건설사업이 10월 30일까지 재개되지 못할 경우 추가 지원한 국고보조금 50억원을 환수하겠다고 밝혔다.

문화부는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예총)에 범문화예술계 및 시민단체 인사, 건축전문가 등으로 ‘예술인회관 건립위원회’를 구성한 뒤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에 따라 시공업체를 다시 선정하도록 지시했다. 문화부 관계자는 “바로 국고를 환수할 경우 회관 건립사업이 사실상 무산될 수 있어 예총에 기회를 한번 더 준다는 취지에서 이 같은 조치를 취하게 됐다”고 밝혔다.

예술인회관건립은 김영삼 전 대통령의 대선 공약사항으로, 예총이 주도해 1996년 총사업비 515억여원(부지 매입비 105억2400만원 별도) 규모의 공사를 시작했다. 그러나 예총이 마련하기로 했던 공사비 일부(26억원)를 대지 못하고 국고지원도 165억원에 그치는 등 경비조달에 차질이 빚어진 데다 시공사가 외환위기 여파로 부도를 내면서 공정 53% 단계에서 건설이 중단됐다.

2002년 국회 에산 심의에서 50억원 추가 지원이 결정됐으나 재선정된 시공업체가 공사를 포기해 현재까지 방치돼 왔다.

허문명기자 angel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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