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북한방송 관계자는 24일 “후견인들이 모아 준 2500만원으로 서울 양천구 목동의 17평 사무실을 구해 19일 이사했다”고 밝혔다. 특히 임차비용 2500만원 중 1000만원은 방송국이 길거리에 나앉게 됐다는 소식이 알려진 후 익명의 시민들이 보낸 돈으로 충당됐다.
4월 개국한 자유북한방송은 그동안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 북한연구소 내의 사무실을 무상으로 빌려 운영해 왔다. 그러던 중 10일 북한연구소측은 “자유북한방송 때문에 ‘북한체제를 비방하지 말라’는 협박전화가 걸려오는 등 정상적인 연구활동이 불가능해졌다”며 사무실을 비워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앞서 이달 초 평양에서 열린 남북장관급 회담에서 북측은 남측에 자유북한방송의 활동을 중단시켜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한편 자유북한방송 아나운서 정주화씨(30·여)는 “후원금을 보내 주신 후견인들께 뭐라고 감사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며“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북한의 진실을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승련기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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