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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5월 21일 18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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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총재측은 검찰의 발표 직후 “형평성을 잃은 정치적 저의가 있었던 수사”라고 혹평하며 불쾌한 심정을 드러냈다.
이날 이 전 총재의 한 측근은 “비록 정치적 관행이었지만 불법 자금을 받은 것은 잘못된 일”이라며 거듭 사과한 뒤 “한나라당에 초점을 맞춰 수사를 의도적으로 질질 끈 반면 노무현 대통령측의 불법 자금에 대해선 수사를 하는 척하다가 어설프게 끝냈다”며 검찰 수사의 형평성을 문제삼았다. 이 측근은 “검찰 수사가 이번 총선에서 현 정권이 안정적 기반을 마련하는 데 적잖은 도움을 줬고 따라서 현 검찰 수뇌부는 ‘권력의 시녀’라는 비판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서울 종로구 옥인동 자택에 머물던 이 전 총재는 측근들로부터 검찰 수사결과를 보고 받은 뒤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고 이 측근은 전했다.
한나라당도 ‘정적 죽이기’ ‘야당 죽이기’ ‘면죄부 주기 수사’ 등의 표현을 써가며 검찰의 수사결과에 대해 비판했다.
한선교(韓善敎)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번 수사는 승자만 되면 어떤 잘못을 저질러도 조사도 처벌도 받지 않는다는 추한 역사로 기록될 것”이라며 “야당 죽이기용 수사라는 비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청와대는 이날 공식 논평을 내지 않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렇지만 홀가분하다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실의 한 관계자는 “혹시 남은 문제가 있다면 대통령 임기 후 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박민혁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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