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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4월 18일 18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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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주장의 근거는 이번 총선에서 처음으로 도입된 1인2표제에 따라 정당에 대한 투표가 따로 실시됐고, 그 결과 야4당의 득표율이 열린우리당 득표율보다 더 높았기 때문.
실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18일 정당득표율 최종 집계에 따르면 열린우리당은 38.3%를 얻었고, 한나라당 35.8%, 민주노동당 13.0%, 민주당 7.1%, 자민련 2.8% 등이었다. 야4당의 정당득표율을 합치면 58.7%로 반을 넘게 된다.
지역주의 색채가 다소 덜하고 전국 판세의 ‘바로미터’로 종종 읽히는 서울 및 수도권에서의 정당득표율도 열린우리당이 39.1%인 반면 야4당은 58.0%를 얻었다. 유권자들은 의석수에선 여대야소(與大野小)를, 정당득표율에선 여소야대를 선택한 셈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정당지지율과 실제 의석수와의 괴리는 선거구별 승패에 따라 의석이 결정되는 소선거구제의 특징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한나라당 전여옥(田麗玉) 대변인은 18일 “정당투표율은 유권자가 정당에 대한 지지를 직접 나타낸 결과물로 국회의원 숫자 못지않은 또 다른 민의(民意)가 존재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열린우리당은 이번 총선 압승에 대해 ‘탄핵가결 세력에 대한 심판’이라고 주장했으나, 야당 일각에서는 “탄핵을 주도했던 한나라당, 민주당, 자민련에 대한 정당득표율 합계가 열린우리당을 앞선 것은 ‘국민여론 전체가 탄핵을 반대한다’는 증거로 볼 수 없다”고 반박하고 있어 새로운 논란거리가 될 것 같다.
박민혁기자 mhpark@donga.com
| 17대 국회 여야 의석수 및 정당득표율 비교 | ||||
| 의석수 | 정당득표율(%) | ||
| 여당 | 열린우리당 | 152 | 열린우리당 | 38.3 |
| 야당 | 한나라당(121) 민주노동당(10)민주당(9) 자민련(4) | 144 | 한나라당(35.8) 민주노동당(13)민주당(7.1) 자민련(2.8) | 58.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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