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용태 의원 3선에 신인들 거센 도전

  • 입력 2004년 4월 7일 08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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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작을 선거구는 '뚝심의 사나이'로 불리는 민주당 유용태 원내대표의 3선 도전에 맞서 한나라당 김왕석 후보와 열린우리당 이계안 후보가 치열한 3파전을 벌이고 있다.

동작을은 유권자수 15만2000명으로 강남과 인접해 있으면서도 지역세(勢)가 약하고 상대적으로 낙후돼 주민들의 박탈감이 큰 곳으로 세명의 후보 모두 ‘지역발전’을 최대의 선거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탄탄한 조직력을 최대의 무기로 내세우는 유 의원은 오토바이를 타고 지역구를 관리할 정도로 열성을 보이고 있다.

특유의 마당발로 주민들과의 친화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듣고 있는 유 의원은 풍부한 정치경험을 앞세워 유권자들을 설득하고 있다.유 의원은 “재선의원으로 주요 요직을 거치면서도 어떤 비리에도 연루되지 않은 깨끗한 정치를 해왔다고 자부한다”면서 “유권자들이 초선의원의 한계를 잘 알고 지역발전을 위해 누가 제대로 일할지를 피부로 느끼고 있기 때문에 현명한 판단을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에 맞서는 한나라당 김왕석 후보는 지난 16대 총선(15대 총선 3위)에 출마해 30%대를 득표, 유 의원에게 약 8%포인트 가량 뒤지면서 2위를 차지할 정도로 지역에서 인지도가 높은 것이 큰 장점이다.

김 후보는 지난 4년간 지구당위원장을 맡으며 탄탄하게 다져온 조직에 현직 중앙대 교수로서 쌓은 인맥을 총동원한다면 무난하게 승리할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김 후보는 “특목고 유치 등 지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여러 가지 공약이 준비됐다”면서 “같은 정당 소속인 이명박 서울시장과 충분히 논의하고 지원을 받아 지역발전을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열린우리당 이계안 후보는 현대자동차 사장을 지내며 30년간 현장에서 일한 실물경제의 전문가로서 낙후된 지역을 발전시킬 적임자임을 내세워 표밭을 공략하고 있다.

이 후보는 ‘수출할 만한 정치인 이계안’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지역개발에 관한 여러 가지 구체적인 공약을 내놓고 있다.

이 후보는 “침체된 나라의 경기가 좀처럼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요즘 같은 때에는 30년 기업경영의 노하우를 가진 제가 적임자이다”면서 “국회에 가서 경제 전문가로서 나라와 지역의 경제를 살리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김왕석 후보, “같은 당 소속인 이명박 시장과 함께 지역발전을…”

▶유용태 의원 “초선의원 한계있다. 제대로 일시키려면 나를…”

▶열린우리당 이계안 후보, “30년 기업 경영의 노하우로 경제 살릴 것…”

조창현 동아닷컴기자 cc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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