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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2월 11일 15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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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운영(柳云永) 대변인은 김 총재가 "도대체 이 나라엔 국회도 정치도 대통령리더십도 없다"며 "특히 개혁 개혁 외치는 개혁세력이 진정한 실체가 없음이 드러났다"고 비판했다고 전했다.
김 총재는 또 "40년 넘는 정치인생에서 이렇게 대통령이 국정중심을 못 잡고 자기를 지지하는 단체 세력에 휘둘리는 일은 처음 본다. 실체를 내놓지 않고 입으로만 떠드는 이른바 개혁세력이 국가를 망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이와 함께 "노 대통령의 리더십 부재와 포퓰리즘(대중영합주의) 아마추어, 친(親) 시민단체 성향이 국정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며 "FTA나 파병안 문제 모두 정부가 일관성 있게 국익을 설득하고 잘못된 행동은 제지했어야 하는데도 그런 노력은 커녕 의지조차 찾아보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대통령이 자신을 지지하는 특정 집단의 이해를 맞추는 데만 급급하고 '노사모'나 '국참 0415' 장려 발언 등 '총선 올인' 전략에만 신경을 쓰는 바람에 국가운영에 필요한 리더십을 상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자민련 의원 9명이 모두 본회의에 참석했지만 힘이 부족해 국익을 행동으로 관철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며 "4월 총선에서 반드시 교섭단체를 구성해 나라의 중심을 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성원기자 s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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