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일의원 민주 탈당…"무소속 목포서 출마"

  • 입력 2004년 1월 20일 16시 43분


민주당 김홍일(金弘一·전남 목포) 의원이 20일 17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을 선언했다.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의 장남인 김 의원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모든 기득권을 버리고 당을 떠나 정치인 김홍일로서 진솔한 모습으로 목포 시민 여러분의 평가를 받고 싶다”며 “능력은 미약하지만 목포 발전을 위해 할 일이 아직 남아 있다는 충정을 널리 헤아려 달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목포로 내려가 지구당 사무실에서 탈당을 공식 선언했다.

그는 “50여년 동안 아버지가 지켜 온 목포지구당을 사수하지 못하고 당을 떠나게 돼 무척 가슴이 아프다”며 “당은 떠나지만 4월 총선에서 민주당이 많은 의석을 얻는 등 잘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김 의원의 탈당으로 4월 총선에서의 ‘김심(金心·DJ 의중) 중립’ 논란이 한층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전날 조순형(趙舜衡) 대표의 대구 출마 선언이 나온 뒤 동교동을 방문해 김 전 대통령에게 무소속 출마 의사를 밝혔으며, 김 전 대통령은 “알아서 하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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