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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1월 8일 18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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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를 마친 농민들은 이날 오후 4시경 국회로 진출을 시도하다가 이를 막는 경찰과 충돌해 경찰과 농민 10여명이 부상했다.
농민연대는 결의문에서 “FTA는 공산품 수출에도 전혀 이익이 되지 않아 한때 폐기를 검토했을 정도로 국가적으로 이익이 되지 않는 협정”이라며 “국회는 비준동의안을 거부하고 민생법안을 조속히 처리하라”고 주장했다. 또 농민연대는 “비준안에 찬성표를 던진 의원에 대해 4월 총선 때 낙선운동을 전개할 것이며 비준안을 막아내지 못한 정당에 대해서도 책임을 엄중히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집회가 끝난 뒤 농민들은 술병 등을 던지며 경찰의 저지선을 뚫으려 했으나 경찰은 물대포를 쏘며 이들의 진입을 막았다.
농민들은 국회 비준동의안 처리가 2월 9일로 연기됐다는 소식을 듣고 이날 오후 6시경 자진 해산했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11시경에는 농민 15명이 밧줄로 서로 몸을 묶고 국회 진입을 시도하다가 경찰에 전원 연행되기도 했다.
또 오후 1시경 집회에 참가한 농민 7명이 광화문 근처로 이동한 뒤 트럭에 싣고 온 벼 10가마가량을 도로에 뿌려 이 일대 교통이 한때 혼란을 겪는 등 서울 시내 곳곳에서 산발시위를 벌였다.
유재동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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