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해외미군 기관지인 성조(Stars and Stripes)지에 따르면 JSA 경비를 담당하는 캠프 보니파스 부대는 영내에 길이 192야드(175.5m)의 한 홀(파 3)짜리 골프코스를 운영하고 있다.
1988년에 세워진 이 골프코스는 주변지역 대부분이 지뢰지대이고 남북 군사분계선(MDL)과 가까워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골프코스’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고 성조지는 전했다.
페어웨이가 일반 골프코스보다 훨씬 좁고 그린은 인조잔디인 데다 주변엔 한국군과 미군의 경계 초소가 줄지어 있다. 또 페어웨이 왼편 끝자락에 철조망이 쳐져 있어 공이 페어웨이 왼쪽으로 조금만 벗어나도 곧장 골프장 밖으로 나간다.
그러나 골프의 맛을 즐기기엔 모자람이 없다는 것이 이곳에 근무하고 있는 미군들의 전언.
미군들은 홀이 하나밖에 없는 단조로움을 극복하기 위해 북한 비행기가 그려진 대형 비행경고표지판을 골프공으로 맞히는 등의 게임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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