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 “정치자금 모두 밝혀야”…열린우리당 창당 메시지

  • 입력 2003년 11월 11일 18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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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은 1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대의원과 참관인, 주한외교사절 등 각계인사 1만5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우리당은 이날 창당대회에서 김원기(金元基) 이태일(李太一) 이경숙(李景淑) 공동의장을 선출하는 등 임시지도부를 구성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창당대회에 보낸 축하메시지를 통해 “정치개혁과 국민통합의 기치를 내걸고 출범하는 열린우리당이 무엇보다 국민통합과 깨끗한 정치를 이끄는 견인차가 되어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정치자금 문제가 국민적 관심으로 떠오른 이상 모든 것을 낱낱이 밝히고 근원적인 해결책을 찾아 정치개혁의 역사적인 전기로 삼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지역주의 극복을 위해 선거에서 지역감정을 악용하거나 이에 동조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며 “하루속히 선거제도의 개선에 착수해 특정 정당이 특정 지역을 독식하는 잘못된 정치구도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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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지역주의에 기생하고 안주해 명맥을 이어온 정치인들을 이땅에서 남김없이 몰아내고야 말겠다”며 “선거제도를 비롯한 제도개혁을 통해 지역주의가 힘을 쓰려야 쓸 수 없는 환경을 기필코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박성원기자 swpark@donga.com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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