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부-한은 인사교류 실무진 2명씩 첫 교환

  • 입력 2003년 11월 11일 00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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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분야 정책 결정을 둘러싸고 자주 불협화음을 빚었던 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이 인사 교류에 나선다.

재경부와 한은은 10일 원활한 협조 체제 구축을 위해 실무진급 인사를 1년간 교환 근무시키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앙숙 관계’인 두 기관이 인사 교류를 하는 것은 사상 처음이다. 이에 따라 재경부에서는 이철(李澈) 서기관과 이당영(李唐榮) 서기관을 각각 한은 조사국과 국제국에 파견할 계획이다.

또 한은측은 이홍철(李弘哲) 차장을 재경부 금융정책국으로, 오동철(吳東哲) 차장을 재경부 국제금융국으로 보낼 예정이다.

이들 4명은 재경부와 한은 내부에서 실시된 공개 모집을 통해 선발된 사람들로 11일부터 1년 동안 상대 기관에서 근무하게 된다.

두 기관은 이번 인사 교류의 성과가 좋다고 판단되면 앞으로 그 폭을 더 확대할 방침이다.

이번 인사 교류는 김진표(金振杓) 경제부총리와 박승(朴昇) 한은 총재가 최고 통화신용정책 결정기구인 금융통화위원회 구성과 한은 예산 편성 등을 둘러싸고 생길 수 있는 갈등을 줄이기 위해 기획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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