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당 '추미애 카드'에 술렁

  • 입력 2003년 10월 23일 09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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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신당의 새 당명인 '열린 우리당'은 민주당 추미애(秋美愛) 의원이 당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하자 촉각을 세웠다.

탈(脫) 호남과 개혁 이미지에 40대 중반 여성인 추 의원이 민주당 대표가 될 경우 민주당과 `선명 개혁' 경쟁이 불붙고, 신당 지도부 구성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우리당'내에선 임시지도부 대표에 김원기(金元基) 창당주비위원장과 박명광(朴明光) 개혁신당추진위 공동대표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으나, `추미애 카드'가 제시되자 당장 좀더 역동성있는 인사가 당을 이끌어야 하지 않느냐는 의견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한 핵심당직자는 23일 "요즘 당내 회의 하는 것을 보면 마당 뒤에 있어야 할 병풍들이 앞에 나와 있어 `민주당 자료화면'을 보는 것 같다"며 `간판교체론'을 조심스럽게 거론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정동영(鄭東泳) 의원이 외부인사영입위원장을 맡아 창당 과정의 전면에 나섬으로써 주목받는 가운데 김두관(金斗官) 전 행자장관의 도전 가능성 등 당내 40,50대 인사들의 행보가 주목된다.

추 의원과 함께 `바른정치실천연구회' 활동을 했던 신기남(辛基南) 의원은 추의원의 대표 도전에 대해 "구식 정당에서 대표하지 말고 신당에서 했으면 더 좋았을것"이라면서도 "새로운 세력이 리드하는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평수(李枰秀) 공보실장은 사견을 전제로 "경로당에서 얼굴마담하지 말라"며 "추 의원이 대표가 되면 적어도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공조가 없기를 기대한다"고 견제심리의 일단을 보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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