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수 KBS이사장 “宋입국 나선적 없어”

  • 입력 2003년 10월 5일 19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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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두율씨의 귀국을 도운 것으로 알려진 KBS 이종수(李鍾秀·63·광주대 언론홍보대학원장) 이사장은 5일 광주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일부 언론이 내가 송씨 귀국을 위해 발 벗고 뛴 것처럼 보도하고 있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이 이사장은 “베를린에서 송씨가 상황을 판단할 수 있도록 민주화 발전 과정 등 국내 사정을 설명했으며 (송씨에게) 거리낄 게 없다면 들어와도 좋다고 했다”면서 “(송씨에게) 한국의 실정법을 준수해야 한다고 얘기했으며 (송씨도 이를) 충분히 이해했다”고 말했다.

그는 송씨가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인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느냐는 질문에 “친구지간이라도 예민한 부분은 얘기하지 않는 것이 관행”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국과 베를린을 방문하기 전 협의한 사실이 없으며 송씨 초청에 관한 모든 것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알아서 했다”면서 “송씨의 혐의 사실을 상상하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KBS의 ‘한국을 말한다’는 프로그램 출연과 관련해 이 이사장은 “이 프로그램에 대해 KBS의 어떤 인사와도 사전에 협의한 바가 없다”면서 “이사장 자격으로서가 아니라 해외에서 민주화운동에 참여했던 경험을 가진 사람의 자격으로 인터뷰한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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