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북한등 7개국 전략핵무기 사용 대상"

  • 입력 2003년 10월 2일 13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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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북한 등 7개국을 전략핵무기 사용 대상으로 꼽고 있다고 프랑스 국제문제 전문 월간지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10월호가 보도했다.

프랑스 유력지 르몽드의 자매지인 이 잡지는 '워싱턴, 핵 확산 재개'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지난해 1월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부 장관이 의회에 제출한 '핵 정책 재검토 보고서'는 러시아 중국 이라크 이란 북한 리비아 시리아 등 7개국을 미국의 신세대 전략핵무기 사용 대상국 목록에 올려놓았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대량살상무기 지하설비를 갖춘 70개국과 잠재적 파괴대상인 전세계 1400개 미사일 발사대 목록도 포함하고 있다고 이 잡지는 전했다.

잡지는 또 "미 전략사령부는 8월 네브래스카 기지에서 150여명의 전문가가 참석한 가운데 신세대 핵무기 개발계획 준비회의를 비밀리에 개최했다"며 "이 회의의 목표는 미국 핵무기 선택의 폭을 다각화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진보지인 르몽드 디플로마티크는 "핵 보유를 원하는 국가들이 이 같은 미국의 새 전략과 이라크 전쟁에서 끌어낼 수 있는 결론은 대량살상무기를 보유하지 않는다고 약속하는 것보다 반격 역량을 갖추는 게 낫다는 것"이라며 "미국이 오히려 핵 확산을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파리=박제균특파원 ph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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