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장 후보 5명 압축…이용훈 조준희씨 유력

  • 입력 2003년 10월 1일 18시 28분


청와대는 1일 신임 감사원장 후보에 이용훈(李容勳) 전 대법관과 조준희(趙準熙) 변호사 홍성우(洪性宇) 변호사 등 법조인과 이헌재(李憲宰) 전 재정경제부장관 전윤철(田允喆) 전 경제부총리 등 전직 관료 출신 5명을 최종 후보로 압축했다. 2일 열리는 인사추천위원회에서는 이 중 3배수를 압축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에게 보고할 방침이다.

청와대 한 고위 관계자는 1일 “감사원장 후보 인선작업 결과 이들 5명을 인사추천위원회에 올리기로 결정했다”면서 “법조인인 이 전 대법관과 조 변호사가 유력한 카드로 꼽히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법조인으로 할 것이냐, 아니면 관료 출신으로 할 것인지를 아직 결정하지 못한 상태”라면서 “국회 임명동의 통과를 고려해 관료 출신으로 할 경우 이 전 장관이 낫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청와대 내에서는 공직경험이 많은 전윤철 전 경제부총리의 경우 호남 배려 차원에서, 이헌재 전 장관의 경우 관료 출신이지만 야성이 강하다는 점에서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영해기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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