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韓中에 후속협상 참석의사 통보

  • 입력 2003년 9월 5일 00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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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 북핵 6자회담 직후 ‘회담 무용론’을 제기했던 북한이 후속 회담에도 참석하겠다는 뜻을 한국과 중국 정부에 비공식적으로 전달했다고 일본 교도(共同)통신이 4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워싱턴의 미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북한은 6자회담 참가 의미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한국과 중국 정부에 이미 비공식적으로 회담에 참석하겠다는 방침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외교통상부 고위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어떤 소식도 전해들은 바 없다”고 말했다.

통신은 또 후속회담이 10월 하순 태국에서 열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 후인 11월로 미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정상회담에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참석,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및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 등과 만나 후속회담을 앞둔 3국 입장을 조율할 가능성이 크다.

북한이 한국과 중국에 후속회담 참석을 통보하고도 공식적으로 회담 불참을 강조하는 것은 미국과의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도쿄=조헌주특파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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