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자부 직장협 첫 ‘상향 평가’…‘베스트-워스트’간부 조사

  • 입력 2003년 8월 24일 18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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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자치부 직장협의회가 최근 6급 이하 공무원을 상대로 사무관급 이상 간부를 평가하는 ‘베스트(Best), 워스트(Worst) 공무원’ 설문조사를 실시해 관심을 모았다.

하위 공무원이 간부 공무원을 상대로 이런 평가를 한 것은 현 정부 들어 처음 있는 일.

24일 행자부 직장협의회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8월 21일까지 6급 이하 610명을 대상으로 이 같은 설문조사를 한 결과 385명(63%)이 응답했다.

사무관급 과장급 국장급 부서장급으로 나눠 실시된 이번 조사에서 베스트 공무원의 기준인 10표 이상을 받은 간부 공무원은 총 13명으로 집계됐다. 사무관급은 총무과 서무담당 이삼재 사무관 등 3명, 과장급은 전충렬 인사과장 등 2명, 국장급은 김채용 민방위재난관리국장 등 5명, 부서장급은 권오룡 차관보 등 3명이 각각 선정됐다.

직장협 관계자는 “베스트 간부공무원은 조만간 직장협 홈페이지에 실명을 공개하고 9월 중 ‘베스트 간부공무원패’를 수여할 것”이라며 “워스트 간부공무원은 장차관에게 직접 명단을 전달, 인사자료로 활용해 달라고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워스트 공무원의 경우 명예훼손 문제가 있어 명단을 공개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주현(金住炫) 행자부 차관은 “조사결과가 나름대로 가치가 있다고 보지만 참고자료 정도로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이종훈기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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