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나라살리기 국민운동 전개”

  • 입력 2003년 8월 13일 18시 36분


한나라당이 13일 ‘나라 살리기 범국민 운동’을 선포했다. 지금 사회 각 분야에 퍼진 ‘한국병(病)’이 심각한 상황이라는 명분을 내걸었다.

한나라당은 이를 위해 당내 인사 30명으로 특위를 구성한 뒤 학계 종교계 재계 언론계 등 외부인사 100명이 주축이 될 ‘나라 살리기 범국민연대’도 구성하기로 했다. ‘한나라당발(發) 제2의 건국운동’으로 승화시키겠다는 것이다.

한나라당은 먼저 자정(自淨) 운동을 벌인 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을 비롯한 여야 정치권과 각계각층으로 이 운동을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당의 자정 노력엔 고비용 정치를 청산하는 과감한 정치개혁 방안과 국회 윤리위원회의 확대강화 방안이 포함돼 있다. 한나라당의 범국민 운동 제창은 국가 위기의 해결사 역할을 선전해보려는 ‘포지티브’ 공세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동시에 현대 비자금 수사와 신당 논의 등으로 지리멸렬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여권과의 차별화를 시도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당내 일각에선 정치권이 주도하는 범국민 운동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겠느냐는 회의적인 시각도 없지 않다.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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