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씨는 지난달 19일 검찰이 굿모닝시티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하는 등 이 사건 수사에 본격 착수한 직후부터 국회와 인접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모 호텔 스위트룸에 숙박하면서 검찰 수사망을 피해왔으나 이달 17일 호텔 객실을 덮친 수사팀에 의해 검거됐다.
한편 검찰은 굿모닝시티 계약자협의회로부터 이 회사 대표 윤창열(尹彰烈·구속)씨가 로비를 벌였다는 여야 정치인 등 40∼50명의 명단을 넘겨받아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날 계약자협의회측은 “1주일 전 모처에서 ‘굿모닝 리스트’라는 문건을 넘겨받았으며 여기에는 여야 정치인과 검경 직원, 공무원 등 40∼50명의 이름과 그들이 받은 돈의 액수가 적혀 있다”고 밝혔지만 문건의 출처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계약자협의회 간부들은 이날 오전 청와대를 방문해 유인태(柳寅泰)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에게 ‘굿모닝 리스트’를 전달했다.
계약자협의회는 또 이날 오후 ‘굿모닝 리스트’에는 없는 정치인과 검경 직원 등 10∼15명이 포함된 또 다른 리스트를 확보했으며 이를 22일 검찰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황진영기자 buddy@donga.com
전지원기자 podrag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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