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로비리스트 수사” 검찰, 계약자協서 입수

  • 입력 2003년 7월 21일 18시 34분


코멘트
쇼핑몰 굿모닝시티 분양 비리를 수사 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채동욱·蔡東旭 부장검사)는 21일 이 사건의 핵심 로비스트로 알려진 모 체육단체 회장 윤석헌(尹錫憲·구속)씨가 도피 기간 중 정관계 인사와 접촉했는지를 수사 중이다.

윤씨는 지난달 19일 검찰이 굿모닝시티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하는 등 이 사건 수사에 본격 착수한 직후부터 국회와 인접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모 호텔 스위트룸에 숙박하면서 검찰 수사망을 피해왔으나 이달 17일 호텔 객실을 덮친 수사팀에 의해 검거됐다.

한편 검찰은 굿모닝시티 계약자협의회로부터 이 회사 대표 윤창열(尹彰烈·구속)씨가 로비를 벌였다는 여야 정치인 등 40∼50명의 명단을 넘겨받아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날 계약자협의회측은 “1주일 전 모처에서 ‘굿모닝 리스트’라는 문건을 넘겨받았으며 여기에는 여야 정치인과 검경 직원, 공무원 등 40∼50명의 이름과 그들이 받은 돈의 액수가 적혀 있다”고 밝혔지만 문건의 출처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계약자협의회 간부들은 이날 오전 청와대를 방문해 유인태(柳寅泰)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에게 ‘굿모닝 리스트’를 전달했다.

계약자협의회는 또 이날 오후 ‘굿모닝 리스트’에는 없는 정치인과 검경 직원 등 10∼15명이 포함된 또 다른 리스트를 확보했으며 이를 22일 검찰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황진영기자 buddy@donga.com

전지원기자 podrago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