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수(李相洙) 사무총장은 "23일 오전10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해 선대위가 구성된 뒤부터 모으고 쓴 자금의 내역을 모두 공개하겠다"고 밝혔다고 문석호(文錫鎬) 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앞서 이 총장은 이날 노 대통령의 특별기자회견 직후 간담회를 갖고 "지금 생각에는 지출 내역을 전부 공개하고 대선 본부를 통해 들어온 수입 내역을 다 밝힐 생각이다"면서 "돼지저금통, 온라인, 특별당비 등등의 명목 별로, 금액 별로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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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장은 "예를 들어 1억원 이상 기업 또는 개인 후원자 등을 법적 문제가 없는 수준에서 이니셜로 밝히게 될 것이다"면서 "가능한 한 법적 한도 내에서 최대한 밝혀 국민 신뢰를 얻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그러나 "대통령 개인 캠프로 온 것은 내가 모르고 경선 후보를 거쳐 후보로 확정되고 선대위 출범하기 전까지(지난해 4~9월)의 과정은 내가 알지 못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공개 여부는 당에서 결정해야할 문제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대통령은 여야 합의로 그 (대선 자금) 내역을 구체적으로 공개하고 철저한 검증을 통해서 정치 개혁의 기회로 삼으려는 것 같은데 구체적인 모든 내역은 법적으로 금지되고 있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다 할 수는 없다. 그런 점에서 여야가 (공개 여부를) 합의해야한다"고 말했다.
◆일문일답
-(일부만 공개할 경우 실효성이 있겠는가) 공개된 것은 나름대로 검증할 수 있지 않나 싶다. 여야 합의로 수사기관이 하고 문제가 되면 처벌도 가능하다. 그런데 이 문제는 법 개정을 통해 할 수 있는 문제이다. 내일 최대한 밝히겠다.
-(정치권 밖에서 실사를 요구하면 어떻게 하나) 그 때 가서 대응하겠다. 여야 합의로 해야할 것이다.
-(선관위 신고 내역과 실제 금액 차이 있나) 큰 차이 없다. 거의 비슷하다. 공개 전에 방법을 놓고 여러가지 분류법을 생각하고 있다.
이승헌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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