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노 대통령과 김해 진영중(15회·현 한얼중), 부산상고(53회) 동기인 박씨는 4월 J건설 사장 안모씨(46)에게 접근해 “대구 삼성상용차 파산부지(18만2000여평, 시가 1900억원 상당) 매입을 추진중인데 급하게 돈이 필요하다”며 4차례에 걸쳐 4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다.
박씨는 이 과정에서 “노 대통령과 동기동창인데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항상 대면할 수 있다”며 “앞으로 대통령과 국회의원들을 통해 자금을 융자받을 수 있게 해주겠다”고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박씨는 2월에도 또 다른 건설회사 사장 정모씨(42)에게 같은 방법으로 2억원을 요구했다가 미수에 그치기도 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박씨가 사실상 유령 부동산 업체를 운영해왔으며 명함에는 복지단체, 종교봉사단체, 연구단체 간부 등의 직책을 허위로 기재해 사용했다”고 말했다.
이진구기자 sys1201@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