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감사원 자료 검토 착수…14일 수시기록 제출

  • 입력 2003년 4월 13일 18시 57분


코멘트
‘대북 송금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송두환(宋斗煥) 특별검사팀은 13일 감사원의 현대상선 등에 대한 감사기록을 넘겨받아 검토에 들어가는 등 본격적인 수사 준비에 착수했다.

특검 관계자는 이날 “지난 주말 감사원의 감사기록을 넘겨받아 검토에 들어갔고 검찰에 요청한 사건 관련 고소·고발장 사본 등 수사기록도 14일 넘겨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감사원이 넘긴 자료에는 2000년 6월 7일 현대상선이 산업은행으로부터 대출 받은 일시당좌대월 4000억원의 사용처 내용 등 현대상선 관련 자료들과 지난해 감사원이 산업은행에 대해 실시한 감사자료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별검사팀은 이와 함께 계좌추적 요원 2명을 포함한 검찰 직원 8명과 금융감독원 4명, 경찰 2명, 정보통신부 직원 1명 등 모두 15명의 공무원 파견을 해당 기관에 요청했다.

특검팀은 또 16명까지 임명할 수 있는 특별수사관 인선에도 착수, 이미 변호사 1명을 선임했으며 수사 중간에 필요한 인력을 추가로 보충할 계획이다.

11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H빌딩 특검 사무실에 입주한 특검팀은 내주 초 파견공무원과 특별수사관 등 수사팀 구성을 마무리하고 17일 현판식과 함께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길진균기자 leo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