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4 재보선]민주 신-구주류 4·24 재보선 공천 내분

  • 입력 2003년 3월 31일 18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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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4 국회의원 재·보선 공천 문제를 놓고 민주당의 내부 갈등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민주당은 31일 당무위원회의에서 경기 고양 덕양갑에 개혁국민정당 유시민(柳時敏) 전 대표를 연합 공천하는 문제를 매듭지을 예정이었으나 구주류측 위원들의 반발이 거세 결론을 내지 못했다.

정대철(鄭大哲)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30일 저녁 당3역과 만나 난상토론을 벌인 끝에 개혁당과 공조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보고했다. 덕양갑에는 개혁당 후보를, 경기 의정부에는 민주당 후보를 각각 연합 공천하는 쪽으로 당론을 모아줬으면 좋겠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정균환(鄭均桓) 원내총무는 “공조에 대한 원칙없이 한 군데는 여기, 한 군데는 저기 하는 식으로 공천을 하면 결코 승복하기 어렵다. 내년 총선 때는 어떻게 할 거냐”고 이의를 제기했다.

특히 그는 “개혁이란 이름을 붙여 당명을 개혁국민정당이라고 하지만 여기저기에도 가지 못한 사람들, 지방선거에서 공천을 받지 못한 사람들의 집합체란 얘기가 당무위원회의에서도 나왔다”며 개혁당을 정면 공격했다.

개혁당측은 이에 대해 “(정 총무는) 호남을 볼모로 개혁당과 민주당의 개혁후보 단일화를 반대하는 주범”이라고 비난했다.

김영배(金令培) 전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재선거가 치러지는 서울 양천을 공천 문제도 복잡하게 얽혀 있다.

김 전 의원이 한광옥(韓光玉) 전 대표를 밀고 있는 가운데 신주류측은 이철(李哲) 전 의원과 양재호(梁在鎬) 전 양천구청장을 거론하고 있다. 여기에 김기석(金基錫) 직능위원장도 대선 공로를 내세우며 도전장을 낸 상태.

한편 민주당은 의정부 보궐선거에 강성종(康聖鐘) 신흥학원 이사장을 공천키로 했다.

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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