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통신은 미국 국무부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해 “북한이 재처리를 시작했는지 여부는 확실히 알 수 없지만 화학물질 구입 등 (재처리를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핵무기 제조가 가능한 플루토늄은 폐연료봉을 깬 뒤 화학반응을 통해 추출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다량의 질산 등이 필요하다. 북한이 구입한 화학물질은 이 화학반응을 일으키는 데 필요한 물품으로 알려졌다.
이 관리는 “북한이 재처리를 시작할 경우 6개월 안에 5, 6개의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측은 북한이 언제, 어디서 화학물질을 구입했는지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미국은 북한이 핵연료 재처리에 착수할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인 데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정찰위성 등을 이용해 영변 핵시설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도쿄=박원재기자 parkwj@donga.com
이기홍기자 sechep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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