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포럼 “核포기-체제보장 北-美 직접대화를”

  • 입력 2003년 1월 28일 19시 02분


코멘트
28일 서울 종로구 평창동 포 포인츠 서울호텔에서 열린 평화포럼(이사장 강원용·가운데) 주최 시민포럼에서 이홍구 전 총리(왼쪽)가 주제강연을 하고 있다. -이종승기자
28일 서울 종로구 평창동 포 포인츠 서울호텔에서 열린 평화포럼(이사장 강원용·가운데) 주최 시민포럼에서 이홍구 전 총리(왼쪽)가 주제강연을 하고 있다. -이종승기자
사단법인 평화포럼(이사장 강원용·姜元龍)은 28일 서울의 포 포인츠 서울호텔(구 올림피아 호텔)에서 시민포럼을 열고 각계 지도자 123명이 서명한 ‘한반도 위기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성명서’를 채택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북한핵 위기 해결 방안으로 △제네바 합의를 존중하고 지속적으로 실천해야 하며 △북한의 핵 포기와 미국의 대북 체제 안전보장 약속을 상호 교환하기 위한 북-미간 직접 대화와 협상을 조속히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홍구(李洪九) 전 국무총리는 성명 채택에 앞서 주제 강연을 통해 “북한핵 문제는 체제 존립이 흔들리는 북한이 극심한 불안감에서 내놓은 초강수 대응”이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적 해결이라는 두 가지 원칙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 이사장은 “일부 반미-친미시위가 우리 국민의 뜻인 것처럼 외국 언론에 보도돼 큰 혼란을 빚고 있다”며 “이는 민주주의 체제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목소리”라고 지적했다.

이날 성명에는 김수환(金壽煥) 추기경, 송월주(宋月珠) 조계종 전 총무원장, 김민하(金玟河)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수석부의장, 노무현 당선자의 대미 특사인 정대철(鄭大哲) 의원,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 의원, 강기원(姜基遠) 변호사, 남중구(南仲九) 동아일보 부설 21세기평화재단·평화연구소장 등이 서명했다.

김영식기자 spear@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