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日대사대리 불러 강력항의

정부는 14일 석동연(石東演) 외교통상부 대변인의 성명을 통해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에 대해 “분노와 함께 큰 실망을 느낀다”고 밝혔다.

석 대변인은 또 “평화를 기원한다고 하면서 평화를 파괴한 전범을 참배하는 논리를 이해할 수 없다”며 “일본 제국주의 침략으로 피해를 본 우리 국민의 감정이 더 이상 손상되지 않도록 고이즈미 총리와 일본 정부의 양식있는 결단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항경(金恒經) 외교통상부 차관은 이날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별관 외교부로 우라베 도시나오(卜部敏直) 주한 일본대사대리를 불러 강력한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

이낙연(李洛淵) 당선자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고이즈미 총리가 야스쿠니신사에 또다시 참배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와 한국 등 인근 국가의 비난이 연례행사가 되지 않고 진정한 선린우호 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방안을 지도자들이 진지하게 논의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김영식기자 spe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