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北에 대표단 파견"

  • 입력 2003년 1월 13일 18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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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드르 로슈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12일 일본 교도통신과의 회견에서 “러시아는 북핵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가까운 시일 안에 북한에 대표단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와 콘스탄틴 풀리코프스키 러시아 극동지구 대통령 전권대표와의 면담에 배석한 로슈코프 차관은 “러시아는 북한과 긴밀히 접촉하고 있으며 정기적으로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고이즈미 총리는 하바로프스크에서 가진 이 면담에서 풀리코프스키 대표에게 “평화적 해결이 북한에도 이익이 된다는 점을 이해시켜야 하며 북한의 고립은 누구에게도 좋은 것이 아니므로 북한을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 것으로 러시아 언론이 보도했다. 한편 세르게이 이바노프 러시아 국방장관은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위협 등 최근 한반도 사태가 러시아에 직접적인 안보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말하고 “러시아는 한반도 비핵화를 지지하며 대화로 북핵 문제를 풀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모스크바=김기현특파원 kimki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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