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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1월 9일 18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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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오수동 주미공사 명의의 항의서한에서 “어떤 관점에서 보더라도 기고문의 지적과 달리 김 대통령은 반미주의자가 아니다”며 “김 대통령은 최근의 수 차례 공식연설에서도 미국이 한국의 최대 우방임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고 반박했다.
서한은 또 “기고문이 지적하고 있는 것과 다르게 대부분의 한국민은 주한미군이 한미동맹 관계의 초석이며 한반도 평화정착과 동북아 질서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 장기주둔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서한은 “김 대통령은 통일 이후에도 동북아 정세의 안정을 위해 주한미군이 필요함을 천명한 바 있으며 한미동맹 관계는 1950년 한국전쟁부터 50년 이상 굳건히 유지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사실에 아무 의심이 없다”고 덧붙였다.이에 앞서 미 칼럼니스트 로버트 노박은 6일자 워싱턴 포스트에 기고한 ‘한국, 자기 날개를 시험할 때’라는 칼럼에서 “1981년 한국 군부에 처형되기 직전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에게 구출된 김 대통령은 한국 역사상 가장 반미적인 대통령임이 입증됐다”며 “김 대통령의 추종자인 노무현(盧武鉉) 대통령당선자는 한술 더 떠 ‘엉클샘’(미국)의 수염을 잡아당기고 있다”고 주장했다.연합
최영묵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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