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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1월 9일 18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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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당선자는 이날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서울국제포럼(회장 김경원·金瓊元 사회과학원장) 초청간담회에서 “북한 핵 문제 해결에 있어 민족공존이 우선이냐, 아니면 한미 공조가 우선이냐를 따지지 않고 어느 쪽을 선택해야 가장 실용적인지에 초점을 맞추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 당선자는 또 “한미공조를 중시하지만, 방법론에 있어서는 풀리지 않는 의문이 몇 가지 있다고 한다. 어느 한 쪽으로 쏠리는 접근을 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노 당선자는 그러나 ‘풀리지 않는 의문’이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서울국제포럼은 이홍구(李洪九) 전 국무총리가 이사장을 맡고 있는 국제관계 전문가 모임으로 비교적 중도보수 성향의 인사들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현홍주(玄鴻柱) 전 주미대사, 사공일(司空壹)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 한승주(韓昇洲) 전 외무부장관, 이인호(李仁浩) 국제교류재단 이사장 등 20여명의 회원들이 참석했다.
한편 노 당선자는 북한 핵문제 해결과 한미 관계 조율을 위해 미국에 보낼 특사를 이르면 10일경 결정, 미국측에 통보한 뒤 공식 발표하기로 했다. 신계륜(申溪輪) 비서실장은 “당초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방한한 이후에 특사를 지명할 계획이었으나, 당선자 특사도 켈리 특사와 함께 북핵문제 논의에 참여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발표를 앞당기게 된 것”이라며 “대미특사는 의외의 인물일 수 있다”고 말했다. 특사로는 정치인이 지명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민주당 정대철(鄭大哲) 최고위원이 거론되고 있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김승련기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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